웨스트브룩 역대 한시즌 최다 42번째 트리플더블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러셀 웨스트브룩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웠다.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덴버 너기츠와 원정경기에서 50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마흔두 번째, 개인 통산 일흔아홉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이 작성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41번)을 넘어섰다. 통산 트리플더블에서도 윌트 체임벌린(78회)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NBA에서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뿐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8일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도 확정했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은 1961~1962시즌 신시내티 로열스 소속이었던 오스카 로버트슨이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당시 로버트슨은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은 10일 현재 31.9득점 10.7리바운드 10.4도움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브룩은 덴버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3점슛으로 극적인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클라호마는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의 레이업 득점으로 103-105로 추격했다. 이어진 덴버의 공격이 실패했고 웨스트브룩이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남은 시간은 2초. 오클라호마는 풀타임 작전시간 후 마지막 공격을 웨스트브룩에게 맡겼다. 웨스트브룩은 3점슛 선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팀 동료 스티븐 애덤스의 패스를 받아 3점 슛을 던졌고 공은 림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