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배우 故 김영애(66)가 재발한 췌장암으로 결국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과거 '황토팩 사건'이 재조명 됐다.
9일 김영애는 지난해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김영애는 완치 판정을 받고 방송에 복귀한 뒤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물론 지난 2월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연기 활동을 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김영애는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2002년 (주) 참토원의 부회장을 역임하며 황토팩 사업으로 17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KBS1 '소비자고발'의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 이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후 법원은 해당 황토팩에 유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이미 실추된 김영애의 이미지는 물론 영업 손실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참토원 측은 지난 2008년 KBS와 '소비자고발' 제작진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은 1심에서 "황토팩에서 검출된 철 성분이 분쇄기가 마모돼 생긴 것이라는 보도로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단정할 수 없다"며 "이영돈 PD 등 2명과 KBS가 참토원에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한 바 있다.
김영애 별세와 관련해 SNS에서는 이영돈 PD와의 악연설이 다시금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은 "고인이 생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데에는 이 PD의 책임도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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