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가 참사 1090일 만에 육지로 옮겨진다.
9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모듈 트랜스포터 하중 부하 테스트를 성공하고 오전 10시부터 선체 이동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시에 선체 이동을 시도한다.
이날 오전 6시52분부터 실시한 모듈 트랜스포터 하중 부하 테스트가 오전 8시 끝났다. 하중 부하 테스트는 전날인 8일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하면서, 총 600대로 진행됐다.
선체 양 끝 2줄에 60대씩, 가운데 6줄에 80대씩 모두 8줄로 도열해 이송한다.
우선 반잠수식 선박에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를 들어 올려서 이동을 시작하면, 반잠수식 선박에 있는 선체 받침대도 육상으로 옮겨진다.
이어 선체 받침대를 육지에 놓은 이후 모듈 트랜스포터가 받침대가 놓여있는 정위치에 자리를 잡으면 세월호를 선체 받침대에 거치하게 된다.
1만7000t에 육박하는 선체를 옮겨야 하는 만큼 작업 속도는 빠르지 않다. 선체 거치가 저녁 늦게나 혹은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세월호가 육상 거치되면 미수습자 9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습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12시부터 인양해역 유실방지 사각펜스에 대한 수중수색이 시작된다.
일반구역 40곳에 대한 1차 수색이 진행되며, 특별구역 2곳은 집중수색을 하게 된다. 아울러 전 구역에 대한 소나 수색도 이뤄지며, 이후에는 펜스 인접지역에도 진행된다.
현재 작업선인 센첸하오에는 잠수사 31명이 승선중이며, 2인1조 교대로 진행된다. 작업 기간은 약 2개월간으로 예상된다.
한편 8일 기준 추가 뼛조각이나 유류품 수습은 없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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