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토교통부는 보령댐 저수량을 따져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급수체계를 조정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ㆍ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보령댐 급수지역에 다른 수원의 물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보령댐 물을 쓰는 당진시의 경우 하루 2만1000t을 대청댐 수원으로, 서천군은 하루 1만t을 용담댐 수원에서 공급받는 게 가능하다. 앞서 지난 2015년 보령댐 고갈우려가 나오면서 생활ㆍ공업용수 부족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으나 올해는 같은 일이 재발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보령댐이 '경계'단계에 진입해 댐 도수로를 가동해 현재는 생활ㆍ공업용수가 정상 공급중에 있다. 도수로는 극한 가뭄 시 보령댐을 보조하는 비상시설이다. 하루 최대 11만5000t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 가능하다. 하루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강수량이 부족한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비해 중장기대책으로 대청 3단계 광역상수도사업,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대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청 3단계 사업은 오는 2019년 완료되며 충남 서부권은 지난 달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산임대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다.
올해 전국 강수량은 91㎜로 예년의 68%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면 일부 해안ㆍ산간ㆍ농업용 저수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뭄현상이 일어날 여지가 크다. 국토부는 관리중이 다목적댐 20곳을 이미 실사용량 공급 중심을 긴축 운영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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