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다섯 번째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90-73으로 이겼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4강에서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삼성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문태영과 임동섭이 각각 13득점, 마이클 크레익이 15득점을 책임졌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2득점을 책임졌지만 4강행 티켓을 놓쳤다.
삼성은 김태술을 선발 투입했다. 전자랜드는 커스버트 빅터를 먼저 내보냈다. 제임스 켈리가 선발로 나섰던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임동섭의 3점포가 일찍 시동을 걸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슈팅을 하다가 라틀리프와 충돌한 후 오른쪽 손가락을 다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이 크레익의 패스를 받은 김준일의 득점까지 더해 1쿼터를 27-20으로 앞서 마쳤다.
2쿼터에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정영삼이 3점슛을 두 차례 연속 성공했다. 켈리의 자유투까지 더해져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동엽을 투입해 투 가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주희정이 이동엽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성공시켰다. 2쿼터 3분40초를 남긴 시점부터 크레익이 몸을 날리는 플레이가 나오면서 점수차를 벌려 도망갔다. 크레익이 박찬희를 제치고 골밑에서 득점,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2쿼터도 삼성이 44-38로 앞섰다.
3쿼터에 삼성이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문태영이 골밑 득점 이후 3점슛까지 림을 갈랐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득점 의지를 불태웠지만 김지완의 레이업이 라틀리프의 블록슛에 걸리는 등 점수를 쌓지 못했다. 삼성은 연이어 수비에 성공, 크레익 등의 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점수는 쿼터 5분여를 남기고 13점차.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득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삼성은 크레익의 패스를 받은 이동엽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에 전자랜드는 켈리와 정효근의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지만 삼성도 득점을 쉬지 않았다. 김준일 등이 공격찬스를 살리면서 리드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4분30초 여를 남기고 정영삼이 자유투 두 개를 성공했다. 삼성도 이에 질세라 전자랜드의 수비를 피해 주희정이 라틀리프에 패스를 연결, 라틀리프가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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