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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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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로 약 2004억원에 매각 예정…6년새 8배 시세차익
中사드보복 등 실적 적신호…긴급 자금 수혈에 나선듯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닥 온라인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카카오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날 장 종료후 공시를 통해 카카오 주식 233만3270주(3.45%)를 약 2004억원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위메이드 자기자본(3481억원)의 약 57.5% 규모다. 위메이드는 2011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약 50억원을 투자했고, 2012년에도 200억원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약 6년만에 8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게임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이 같은 조치가 단순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글로벌 주 무대였던 중국이 지난달 3일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게임ㆍ영상ㆍ출판 등의 유통을 위한 허가권) 제한조치를 내리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진 점 등으로 긴급 자금수혈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315억원, 1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1억원으로 흑자전환하긴 했으나 4분기만 놓고보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015년 1239억원, 지난해엔 73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의 샨다 게임즈와 협력해 '미르의 전설2' 지적재산권(IP)을 활용, 중국 게임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몇 안되는 게임사였다. 하지만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조치가 맞물린 시점인 지난해 미르의 전설2를 사이에 두고 샨다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메이드는 지난해 5년만에 배당을 실시해 오너 일가의 먹튀 논란이 일었다. 오너이자 창업주인 박관호 의장은 위메이드 지분(47.36%)에 따라 지난해 약 48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 한해동안 배당과 보수로 총 70억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41억원)의 1.7배다.


반대로 연구개발비는 2015년 367억원에서 지난해 176억원으로 절반 넘게 삭감했다. 현재 위메이드에서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미르의 전설은 출시된지 17년이 넘은 '올드 게임'이다. 이 외 별다른 흥행작 없이 미르 IP를 재활용하는 방식의 게임 출시에 몰두해 일부 유저들은 '재탕 게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수백명의 개발 인력이 이탈하기도 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카카오 지분을 판 목적은 투자금 회수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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