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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안팔아요" 패션업계,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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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 지키고 오프라인 매출도 활성화 '일석이조'

"온라인에서 안팔아요" 패션업계,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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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패션업계가 온라인ㆍ모바일 시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고유 정체성을 지키고, 오프라인 매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빈폴레이디스는 이날 출시한 '스튜디오 B' 컬렉션을 통해 판매전략 차별화에 나섰다. 벚꽃 시즌을 맞아 선보인 스튜디오 B 컬렉션 라인은 오프라인 전용 상품으로 기획했다. 판매처는 총 20개의 엄선된 백화점 매장이며,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스튜디오 B는 오프라인 20곳만 지정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가처분 소득이 있는 구매자들의 대부분이 백화점에서만 의류를 구매한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ㆍ모바일 판매채널 전략의 경우, 전용 상품을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가 음식을 주제로 한 '그린 빈폴', '초코 빈폴' 등이다. 이 라인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출시한 라인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봄ㆍ여름 시즌 라인으로 선보인 그린 빈폴의 오버사이즈 트렌치는 29만9000원, 스트라이프 셔츠는 11만9000원, 티셔츠는 7만9000원이다.

젊은층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가을ㆍ겨울 시즌 라인으로 출시된 초코 빈폴 라인의 전체 판매율은 80%에 육박했다. 더플코트, 그래픽 맨투맨, 스웨터 등은 완판됐다.


한섬이 전개하는 잡화브랜드 덱케도 지난달부터 시그니처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시그니처 제품인 미스레이디버그, 소프트 베이스, 레슬리 등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덱케는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3년째 지속 출시되고 있는 시그니처 제품을 통해 오프라인 매출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자사 운영몰 한섬닷컴에서도 판매가 중지됐다. 시그니처 외 시즌 제품은 백화점 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한섬측은 온ㆍ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이원화해 채널 간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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