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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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TK(대구·경북)지역이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 "5월9일 홍준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해 "5월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선 홍 후보는 "왜 위축되어 있느냐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를 이뤘고 이만큼 살게 한 주축 세력이 TK가 아니냐"며 "그런데 왜 우리가 탄핵에 위축 되어야 하느냐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서민대통령을 하겠다고 했다. 밑바닥부터 정말 한국사회의 어려움 속에 힘들게 살았다"며 "서민 대통령이 한번 되어 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여야를 통틀어서 계파 없이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역사상 제가 유일하다"며 "계파가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당 동지들이 같은 형제다"라며 친박 색체가 짙은 대구지역에서 무계파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정치를 했다면 홍준표에게 기회 안 왔다"며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을 저는 탓하지 않는다. 이렇게 좌파 강성 시대가 되고 운동장이 기울어지고 우리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홍준표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야당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홍준표가 정치판의 최고의 싸움꾼"이라며 "홍준표하고 싸워서 폐가망신한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경북의 당원들은 홍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표시했다.

아직 경남도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을 염려해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과 선거운동 등을 자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 후보와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 국회의원, 주요당직자, 시·도 선거대책위원장 및 위원, 대구·경북 당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