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가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올해 수출상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4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환변동보험료 특별할인 ▲수출초보기업의 수출신용보증 연대보증 면제 ▲수출안전망보험 사업 확대 등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중국입찰전문기관에 대한 입찰 보증 지원 ▲7개 신흥국 소재 우량수입자 한도 확대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신규 시장 진입도 돕는다.
이는 모두 지난 2월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수출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통관기준 잠정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488억7700만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1분기(1∼3월) 수출 역시 14.9% 늘어나 22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먼저 무역보험공사는 환변동보험 청약 때 엔화ㆍ유로화의 경우 50%, 달러화ㆍ위안화의 경우 20%의 보험료 할인을 실시한다. 환율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환위험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창업5년 이하의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 수출신용보증 지원시 대표자 연대보증 면제, 보증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수출안전망보험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수출안전망보험은 연간 수출실적 10만달러 이하인 수출초보기업과 내수기업이 별도의 비용부담과 가입절차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무역보험제도다. 앞으로 관련 기업이 수출을 한 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연간 2만달러 내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역보험공사는 현재 무역협회와 경기도, 부산시를 통해 가입 대상기업을 모집 중이다. 향후 코트라(KOTRA) 등 수출 유관기관 및 시중은행과 협력해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다.
중국입찰전문기관에 대한 입찰 보증도 지원하고 있다. 발주처가 별도의 입찰대행사를 통해서만 입찰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관행을 고려해, 별도 입찰대행사인 중국입찰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입찰 보증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우리 기업의 신규진출을 돕는 것이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등 7개 신흥국 소재 우량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무역보험 한도를 2배 확대해 우리기업의 신흥국 시장 진출 공략도 지원한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초보기업들의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지원 서비스를 통해 수출초보기업들의 성장과 신규 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돼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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