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17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억194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도 서울이 8.3%로 전국 평균치인 4.7%의 두배에 가까웠다.
2008년 이후 5억원 초반대를 유지해 오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3년 4억원 후반대로 내려갔다가 2015년 다시 5억원대를 회복한 뒤 지난해부터 오름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강남 지역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 11개 구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23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9.2% 뛰었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억5539만원으로 6.5%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강남이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셈이다.
강남 지역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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