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에이스 박종아(21)의 맹활약을 앞세워 영국을 꺾고 전승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새러 머리(29·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3-1(2-0 0-1 1-0)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5-1로 꺾은 한국은 2연승을 달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네덜란드(19위), 영국(21위), 한국(23위), 슬로베니아(24위), 북한(26위), 호주(28위) 등 총 여섯 개국이 참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영국을 상대로 첫 승리(1-0)를 거둔 한국은 영국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역대 전적을 2승 4패로 만들었다.
한국은 5일 호주, 6일 북한, 8일 네덜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전날 영국을 5-4로 꺾었다. 결국, 마지막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력의 핵심인 주전 골리 신소정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강릉 출신인 박종아가 고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5분 55초에 박종아가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센터 쪽으로 빠르게 꺾어 들어가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리 어깨를 넘어가는 날카로운 샷으로 골을 터트렸다.
1피리어드 막판 빠른 역습에 나선 박종아는 절묘한 크로스 패스를 한수진에게 배달했고, 한수진이 종료 4초를 남기고 골리 가랑이 사이를 뚫었다. 2피리어드 4분 7초에 리엔 게니에게 아쉬운 실점을 내줬지만 김희원이 경기 종료 5분 17초를 남겨두고 상대 골문을 타고 돌아 나와 백핸드 샷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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