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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예약한 文,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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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예선전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양자 구도가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이 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된다. 최종 결과는 오후 7시30분경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이미 문 전 대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홍걸 민주당 통합위원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는 1위가 2위에게 추격당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당장 부딪힐 벽은 안 전 대표다. 세간에선 이미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 전 대표가 보수·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하고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안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급등하는 추세다. 이날 리얼미터의 '3월 5주차 주간집계(3월27~31일·2550명·응답률 9.9%·신뢰수준 95%·표본오차 ±1.9%포인트·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8.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대비 6.1%포인트 급등해, 대선주자 2위에 안착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양자대결 시 여론이다. 지난달 28일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양자대결(쿠키뉴스 의뢰·25~27일·1026명·응답률 3.4%·신뢰수준95%·표본오차±3.1%포인트)에선 문 전 대표 44.0%, 안 전 대표 40.5%를 기록했다. 후보 간 격차는 3.5%포인트에 불과했다.

양자 구도에서의 이해득실 계산은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과 안 전 대표가 이를 타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교차한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해당 구도에 대해 "굉장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 준비했는데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확장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꼬집었다. 반면, 문 전 대표 캠프의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확장성은 우리당 후보로 확정되면 확장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양자구도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체성이 판이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김 통합위원장은 "그게 말로만 그럴듯하지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한 번이라도 우리나라에 있었나"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게다가 통합연대를 기치로 내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역할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이 낮아 저절로 2강 구도로 간단 의미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3당의 후보는 의미 있는 득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강 구도로 간다는 의미"라며 "(이 경우 안 전 대표가) 이기는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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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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