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2홈런' 롯데, NC에 12-4 대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이승엽이 김한수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이승엽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사흘째 KIA와의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KIA에 16-3 대승을 거뒀다. 선발 전원 안타에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시즌 1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엽은 KIA 선발 김윤동의 2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일 통산 603호이자 KBO리그 통산 444호 홈런.
이승엽의 홈런 후 김헌곤의 3점 홈런이 더해지면서 삼성은 2회말에만 4점을 뽑아냈다.
KIA 선발 김윤동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4자책)의 기록을 남긴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4회말 KIA의 두 번째 투수 홍건희를 두들겨 8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열두 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 안타 여덟 개와 볼넷 하나를 집중시켰다. 삼성은 5회말에도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의 투구 올 시즌 팀의 첫 선발승을 챙겼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2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지난해까지 가장 믿음직한 팀 동료였던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아 1실점 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6회초에는 신종길과 서동욱에게 2루타 두 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윤성환은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백상원의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내줬다.
윤성환이 내려간 후 삼성은 김승현(2이닝)과 장지훈(1이닝)을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창원 마산야구장 경기에서 홈팀 NC를 12-4로 제압했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졌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지난해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15패의 처참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대호가 가세한 올해 개막시리즈부터 NC에 우위를 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타선이 홈런 다섯 개를 폭발시켰다. 강민호가 두 개를 쳤고, 전준우, 정훈, 신본기가 하나씩 담장을 넘겼다.
6번 타자 강민호는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폭발했다. 5번 최준석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도 4번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신본기는 9번 타순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NC 선발 구창모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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