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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안철수…지지율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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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 시 文-安 초박빙…갈곳잃은 보수, 차선 安으로 결집하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수습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자구도를 가정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보수의 차선(次善)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30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1000명, 응답률 1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양자구도를 가정할 경우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39.3%로 급상승, 문 전 대표(41.7%)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내 5당이 모두 대선후보를 내는 5자구도에서도 안 전 대표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5자 구도를 가정한 같은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25.7%를 기록, 문 전 대표(36.8%)와의 격차를 11%로 좁혔다.


이같은 추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유권자 1010명, 응답률 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안 전 대표는 전주대비 9%포인트, 2배 가까이 상승한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된 데 따른 반사효과로 보인다. 실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 중 경선탈락 이후 안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3.3%로 집계됐다.


보수정당 후보들이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안 전 대표가 보수의 차선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5자 구도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은 각기 8.9%와 5.5%로 10% 선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중도·보수표심이 안 전 대표에게로 결집양상을 보이는데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에 출연해 "5개 정당 후보 중 세 후보(홍준표·유승민·심상정)의 지지율은 다 합쳐도 17~18% 선에 그쳐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중도보수 표심은 어떠한 경우에도 극우보수는 실패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면서 민주당도 견제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도적인 국민의당 띄우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를 넘은 국민의당 띄우기가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이승진 수습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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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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