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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반대매매 '폭탄' 맞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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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주가상승률 1위
올해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최대주주 주식담보 대출 물량
2년연속 영업손실…바이오 사업으로 적자 탈출 시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334.6%로 코스피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성지건설이 최근 급락세다. 올초 정치테마주로 엮여 급등세를 타는가 싶더니 최대주주의 담보대출 물량이 반대매매로 연일 터져나와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기준 성지건설 주가는 지난해 8월20일 달성한 고점인 3365원(10대 1 액면분할 적용) 대비 66.1% 하락했다. 지난해 이른바 '품절주' 이슈와 매각 및 신사업 기대 등 시장에서 끊임없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폭등했지만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성지건설은 올해 1~2월에도 김민한 사내이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처남으로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 21, 22일 특별한 악재 없이 기관이 돌연 471만주와 488만주의 물량을 쏟아내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성지건설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지난 22일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성지건설은 다음날 즉각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후 성지건설은 하루만에 감사보고서 '적정' 공시를 제출했다.

기관의 매도폭탄은 전날 공시를 통해 반대매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상호저축은행과 자회사인 공평저축은행은 지난 21~22일 이틀에 걸쳐 약 1280만주를 1000~1200원 사이에 반대매매했다. 현재 이들은 기한이익상실에 따른 담보처분권 취득으로 성지건설 지분 12.04%를 보유중이다. 추가 주가하락이 이어지면 이만큼의 물량이 더 튀어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시세 급락에 대해 최대주주인 아이비팜홀딩스가 과하게 고평가된 주가를 담보로 무리한 대출을 받은 탓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5~6월 아이비팜홀딩스는 대원으로부터 성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으로부터 성지건설 주식(액면분할 전 155만8733주)을 담보로 약 100억원을 대출받았다. 통상 주식담보인정비율이 50~70%인 점을 감안하면 1주당 최대 9165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당시 주가는 1월초 4000원 선에서 5~6월엔 1만원에서 3만원을 오가는 상황이었다. 아이비팜홀딩스는 성지건설 인수 이후 즉각 10대 1(5000원→500원)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지난해 말엔 성지건설과 자회사 아이비팜을 흡수합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에서 별다른 사업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지건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지속중이다. 최근엔 제약ㆍ바이오 사업으로 눈을 돌린 모습이다. 성지건설은 올초 성지아이비팜을 설립한 이후 지난 21일 북경인터림스와 중국 바이오 연구소 지분 취득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한중합자연구소를 통해 조영제 등 바이오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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