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편하게 보행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보도육교와 지하보도 등 도로횡단 시설물에 승강기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로횡단 시설물 246개소(보도육교 162개소, 지하보도 84개소) 중 보도육교 131개소, 지하보도 73개소에 승강기 등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다.
우선 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 설치 타당성 기준을 정립한다. 개별 시설물의 교통약자 통행실태와 주변개발계획 분석, 이용수요 예측 등을 종합해 승강기 설치 필요 여부를 검토한다.
또 이용도가 떨어져 보행기능을 상실한 보도육교 및 지하보도에 대한 철거 또는 다른 용도 전환 등도 검토한다.
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승강기 설치가 필요한 시설물을 선별하고 자치구 예산지원 기준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승강기 설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내 보도육교와 지하보도는 대부분 지어진 지 오래돼 낡았다”며 “꼭 필요한 곳의 시설을 개선해 ‘걷는 도시, 서울’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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