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애플 보이콧'을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 댄 스카비노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아이폰으로 트윗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해 트위터를 사용했는지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과 지난 25일 대통령의 트위터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S3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대해 보안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이어지자 소셜미디어 담당이 아예 "아이폰을 사용했다"고 밝히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동안 '아이폰 보이콧'을 주장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그간 정보 보호 및 암호화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갈등을 빚어왔다. FBI는 캘리포니아 총기 테러와 관련해 애플에 범인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요구했으나 애플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아이폰과 삼성의 제품을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이 테러리스트들의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앞으로 삼성의 제품만 사용할 것"이라며 애플 제품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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