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고(故)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전 주미 영국대사로부터 받은 프로포즈를 거절한 편지가 29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
미국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재클린 여사가 당시 연인관계였던 전 주미 영국대사 데이비드 옴스비 고어와 교환한 편지 수십 통이 영국 본햄스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격은 15만파운드다.
1968년 재클린 여사가 쓴 편지에는 "우리는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고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하기도, 잃기도 했다. 비록 지금 당신이 원하는 형태로는 아니더라도 애정과 고통의 인연은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고어에게 "당신은 사랑스러운 형제 같고, 절친한 조언자"라고 표현한 부분도 눈에 띈다.
고어는 이 편지가 쓰여진 해 여름 재클린 여사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번에 발견된 편지는 18통이며,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부터 1968년 재클린 여사가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하기 전까지 쓰여진 것이다.
이 편지는 고어 가족의 집에서 케네디 대통령과 여러 영국 총리의 편지 등 수많은 문서와 뒤섞인 채 발견됐다. 경매 수익금은 영국 웨일스에 있는 고어 생가를 복원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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