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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세밀함 없는 슈틸리케호, 점유율 빼면 사실상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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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세밀함 없는 슈틸리케호, 점유율 빼면 사실상 시체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월드컵 최종예선 일곱 번째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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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세밀한 한 방은 여전히 없었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리그 일곱 번째, 홈경기에서 시리아를 1-0으로 이기고 승점 3을 챙겼다. 선수들의 의지는 불탔다. 지난 부진을 만회하려 했다. 눈에 그대로 보였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안됐다. 내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 나쁘지 않다. 볼소유권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공격할 기회는 많아진다. 상대는 반대로 공격할 기회가 적어지니 한국은 안전해진다. 문제는 없다. 다만 그 다음이 문제다.

점유율을 높이고 다음 과정이 있어야 했다. FC바르셀로나도 공격권이 있을 때 더 세밀해진다. 때로는 리오넬 메시 등 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골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이 역시 치밀히 계산된 플레이로 만들어진다. 슈틸리케호는 그동안 그것이 부족했다.


기본 틀은 있었다. 좌우 좋은 날개를 활용하려 했다.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그의 능력을 잘 쓰는 것이 할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간 연계도 있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시리아와의 경기 전 "공격진이 설기현 코치 주도 아래 부분 전술을 연습했다"고 했다.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 흐름이 잘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시리아를 상대로 점유율은 높이는 경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가 있는 한국이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문제였다.


부분 전술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 됐다. 김진수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탓인지 절친 손흥민과 호흡이 안 맞는 장면이 꽤 있었다. 김진수는 손흥민이 좀 더 뒤에 있는 줄 알고 공을 살짝 뒤로 흘려줬지만 손흥민이 거기에 없었다. 역습 상황은 더 그랬다. 전반 35분을 넘길 때쯤 손흥민이 앞으로 뛰어 들어가는 구자철을 향해 패스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수비수들의 위치를 고려하면 더 좋은, 패스할 공간을 찾았으면 한 장면이었다. 후반 19분에는 기성용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지만 호흡이 안 맞아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시리아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는 알 쉬브리 알라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다. 후반 초반에 시리아가 좌우 돌파와 크로스를 활용해 공격했고 이를 제대로 방해하지 못했다.


점유율이 높아도 완벽히 압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또한 공격권이 확실히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패턴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력이 나아질 수 있을까.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문호남 수습기자 munon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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