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직개편' 위기의 행자부, 대선 앞 자리깔기?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래 정부조직 관련 연구 용역 발주 '주목'

'조직개편' 위기의 행자부, 대선 앞 자리깔기? 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미래 정부조직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행자부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미래 정부조직의 비전과 전략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추정가 1억1000만원짜리다. 지난 21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조직학회, 한국행정학회 두 곳이 각각 응찰했으며, 한국행정학회 쪽이 전문성 평가 결과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이 유력하다. 낙찰자는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연구 용역을 수행해 결과를 제출한다.


아시아경제가 나라장터를 통해 입수한 연구 용역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이 연구 용역은 미래 정부의 조직ㆍ비전 전략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ㆍ로봇ㆍ빅데이터 등 기술이 발전하고 저출산ㆍ고령화 등 사회 현안은 복잡해지고 있어 기존의 아날로그식 행정 조직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행정 환경의 변화 방향, 국내외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조직관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행자부가 이 같은 연구 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차기 대선 후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행자부는 박근혜정부 들어 안전행정부로 확대 개편됐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국민안전처(안전행정ㆍ소방방재ㆍ해양경비), 인사혁신처(인사)가 각각 떨어져 나가 조직 관리ㆍ전자정부ㆍ지방자치행정ㆍ지방세정 등의 업무만 남아 있어 다음 정부에서 조직 개편 1순위로 꼽히는 부서다.


일부 대선 주자들은 행자부가 지방자치 지원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상실했다며 '처' 또는 '본부' 단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예 행자부를 대폭 축소시켜 국무총리실ㆍ청와대로 업무를 이관한 다음 지방자치 지원 조직만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안전과 자치 업무가 합해진 '안전자치부'를 만들어 사실상 안전행정부 시절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나온다. 행자부의 행정기능과 인사혁신처의 기능이 합쳐진 '행정혁신처' 신설 주장도 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세종시 이전 가능성도 높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자'고 주장하면서 행자부 세종시 이전을 공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행자부가 차기 정부 출범과 맞물려 미리 '자리 보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시기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에서 조직 비전ㆍ직제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제한 것 자체가 '조직 관리' 업무는 남겨달라고 어필한 것"이라며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면 이런 처지에 놓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일단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과는 거리가 멀다는 해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정부의 직제나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연구 용역일 뿐"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