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유럽연합(EU)이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르펜은 26일(현지시간) 대선 유세 현장에서 "패권적인 제국을 추구하는 EU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EU는 앞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과 프랑수아 피용을 언급하며 "세계화주의자들을 물리칠 때가 왔다. 친(親) EU, 친시장주의를 반역죄로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펜은 자신이 프랑스를 세계화로부터 구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미국 대선에 이어 다음달 프랑스 대선이야 말로 글로벌 혁명이 무엇인지를 전 세계에게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르펜의 이같은 강경발언이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선 1차 투표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르펜은 지지자 결집과 부동층 표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1차 투표를 통과한 뒤 결선 투표에서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펜은 다만 친 EU 세력을 의식해 무조건적인 프랑스의 EU 탈퇴보다는 6개월간 충분한 토론을 거쳐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