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분기점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는 사안과 관련해 84.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부고속도로의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오산나들목에서 천안분기점까지 확대하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3.9%에 달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적용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제의 경우 응답자의 대부분인 94.9%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통행시간이 줄어들었다거나 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버스전용차로제의 장점으로 인해 시외고속버스를 탄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버스전용차로 확대를 위한 실무절차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영동고속도로 전용차로 신설, 경부고속도로 평일 운영구간 확대는 경찰청ㆍ도로공사와 협업해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거리 이동 시 주로 쓰는 교통수단으로는 시외ㆍ고속버스가 자가용 다음으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성이나 학생, 저소득층 집단에서는 자가용보다 시외ㆍ고속버스 이용빈도가 더 많았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교통수단 선택기준으로는 신속성을 꼽는 이가 가장 많았으나 20대 이하나 학생, 월 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집단의 경우 요금수준을 중요하다고 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