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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해' 런던테러 현장 뛰어든 英외무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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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 피습당한 경찰관 심폐소생술 하며 위험 무릅쓰고 구조활동

'국민을 위해' 런던테러 현장 뛰어든 英외무차관 엘우드 영국 외무차관(가운데)이 런던 테러로 부상당한 경찰관을 응급처치하고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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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구조활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텔레그래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인 엘우드 외무차관이 이날 테러범이 휘두른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에게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그의 활약을 상세히 보도했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사건 직후 현장으로 가 공격당한 경찰관에 응급처치를 했지만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엘우드 외무차관의 얼굴과 양복 곳곳에 부상자들의 혈흔이 그대로 묻어있어 그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는지 짐작케한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경찰관이 응급차에 실려간 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을 위해' 런던테러 현장 뛰어든 英외무차관 (사진=AP연합)


'국민을 위해' 런던테러 현장 뛰어든 英외무차관 (사진=AP연합)


영국 언론은 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그를 '영웅'이라고 칭하며 응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는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고 구조활동을 위해 현장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의원들도 엘우드 외무차관에게 존경을 표했다. 벤 하울렛 공화당 의원은 트위터에 "엘우드 의원이 오늘 오후 경찰을 돕기 위해 한 일을 보면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글을 남겼다. 팀 패런 자유민주당 대표도 "토비아스가 의원의 명예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직무를 넘어 경찰관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엘우드 외무차관은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로 동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였던 그의 동생은 학회 참석을 위해 발리에 갔다가 사망했고 당시 엘우드 외무차관이 직접 현지로 가 동생의 시신을 수습했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2012년 BBC 인터뷰에서 당시 영국대사관의 대응을 '끔찍했다'고 평가하며 보안정보국 MI5가 테러 공격에 대한 사전정보를 갖고도 국민에게 경고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드러냈다.


군인 출신인 엘우드 외무차관은 1991~1996년 정찰병으로 북아일랜드, 키프로스, 쿠웨이트, 독일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이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일하다 의회에 입성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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