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다이어리] ③ 락앤락 국내영업 2본부 방송팀 박지호 사원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1, 2년차 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락앤락 제품으로 홈쇼핑 역사에 한 획을 그어보고 싶습니다."
입사 첫 날 김성태 사장님 앞에서 한 말입니다. 저는 글로벌 주방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의 국내영업2본부 방송팀에서 근무합니다. 말이 좀 건방져 보인다구요? 락앤락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말한 겁니다.
당찬 한 마디에 경영진들은 풋내기의 용기를 북돋워주려는 듯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생생히 살아있는 현장에서 뛸 때 보람을 느낀다"는 부연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의 생생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지금은 밀폐용기, 수납용품 등 생활용품의 홈쇼핑 방송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팀이 해야 할 일은 밤낮, 평일ㆍ주말을 가리지 않습니다. 방송 편성이 새벽에, 주말에 잡히기도 하기 때문이죠. 또 홍보ㆍ마케팅, 상품개발, 생산공장 등 유관 부서와 협업이 많이 이뤄지는 통에 가장 역동적인 부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홈쇼핑 생방송 도중 직접 방송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평소 요리를 즐기는 편인데 작년 여름께 출시한 '락앤락 칼블럭 세트' 방송에서 '칼질 연기'를 선보였죠. 방송 화면에 여러번 제 손이 잡혔는데 "칼질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입사한 이후 처음으로 팀에서 직접 발굴하고 출시한 제품이라 더욱 애착이 많이 갑니다.
저는 방송팀원으로서 해외 전시회 참가할 날을 기다립니다. 락앤락은 글로벌 기업답게 해외 대형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의 '암비엔떼', 중국의 '캔톤페어'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방송팀은 홈쇼핑에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직접 상품 개발과 홍보까지 상품을 기획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합니다. 저도 이런 박람회를 통해 보다 넓은 식견을 갖고, 언젠가는 제가 기획ㆍ발굴한 제품으로 홈쇼핑 대박을 떠트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소위 '대박' 아이템을 발굴했을 때, 또 매진되는 방송을 볼 때마다 보람이나 희열을 느낍니다.
입사 1년, '글로벌 락앤락'은 저의 자부심입니다. 락앤락은 현재 세계 119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전 세계 11개 영업ㆍ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매출입니다. 그래서 온ㆍ오프라인 구분없이 외국어 교육을 지원받는데요, 매년 우수사원에게는 해외 법인 견학의 기회도 주어집니다.
앞으로는 회사에서도 운동을 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큽니다. 2년 후에는 사옥을 경기도 판교으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신사옥에는 헬스장 같은 체력단련실도 생길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체력관리를 잘 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과 체력은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트레이닝센터와 제휴를 맺거나, 정기적으로 체력관리를 해주는 전문 인력이 있다면 직원들에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락앤락 공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머리 속에 회사 생활을 그려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락앤락은 실제 업무에서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펼칠 수 있는지를 눈여겨 보기 때문입니다. 어렴풋이 '락앤락에 들어가고 싶다'라기 보단 '들어가서 어떻게 하겠다'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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