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행판 TED' 도입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행내 소통 강화+부서 이기주의 타파…자유로운 형식 '릴레이 강연회' 정기 실시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행판 TED' 도입한다 지난달 제1회 '지콘서트'가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업은행)
AD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취임 석달 차를 맞이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은행판 TED(미국 비영리재단이 운영하는 강연회)'를 도입한다. 행내 소통을 강화하고 부서 간 사일로(이기주의)를 없애는 등 조직문화 변화를 시도한다는 취지다.


2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행원들의 지식과 경험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지(知)콘퍼런스'가 향후 정기적으로 마련된다. 지 콘퍼런스는 주제에 따라 '지콘서트' 혹은 '지포럼' 등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열린 조직 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행되는 지콘서트는 행원 개인이 자유로운 주제에 대해 '1인 토크콘서트'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와인ㆍ패션ㆍ심리ㆍ관상 등 각종 취미생활이나 업무 외 지식, 최신 트렌드 등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공모와 추천 등을 통해 사전 접수한 뒤 참가자를 선정, 매 분기별 1회씩 본점 1층 로비 혹은 대강당 등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지포럼은 부서 단위로 진행된다. 부서 간 정보공유나 행내에서 발생하는 업무상 문제해결을 위해 기존 회의 형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김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부서간 벽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형식적 회의, 격식에 얽매인 보고를 벗어 던져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지포럼은 이 같은 김 행장의 의지를 담아 직급ㆍ부서간 '사일로(부서 이기주의)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행판 TED' 도입한다 지난달 첫 실시된 '은행판 TED' 기업은행 지(知) 콘서트에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오른쪽)과 홍상원 창원상남지점 계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기업은행)


제1회 지콘퍼런스는 지난달 약 1000여명의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지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정광민 기업은행 영통지점 대리(31)와 홍상원 창원상남지점 계장(32)이 첫 출연자로 나섰다. 정 대리는 2004년 서울시 청소년 정보문화센터 웹쟈키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11년 방송사 신입 아나운서 채용에 지원해 1차 카메라테스트 합격 경험이 있다. 행내에서 '행사 전문 MC'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출연한 홍 계장은 지콘서트에서 특기인 노래를 선보였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터스타K'에서 2차전까지 진출한 경험과 방송사 전국 신인가요제에서 1등 차지해 가수협회에도 등록된 행내 소문난 '끼쟁이'다. 이날 지콘서트 덕분에 기존에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일색이었던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웃음꽃이 피었다는 후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원들의 재능이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소통의 장(場)을 마련했다"며 "강연이나 토론을 통해 활발하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이끄는 동시에 조직 로열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