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3쿼터 2분24초를 남기고였다. 흐름이 달라졌다. 허윤자(삼성생명)이 불씨를 만들었다. 허윤자는 야투를 성공시킨 뒤 악착같은 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끊었다.
이어서 가로채기가 이어졌다. 허윤자는 박혜진이 존스에 연결하는 패스를 가로채기해 속공 찬스에서 득점했다. 이후 삼성생명의 외곽포가 터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흐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한 챔피언결정전 세 번째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연장 쿼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삼성생명은 1, 2차전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막강한 우리은행의 경기력에 밀렸다. 홈에서 한 세 번째 경기는 달랐다. 쉽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빛났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앞섰다. 사실상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삼성생명은 5점차 간격을 유지했지만 빨리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2분24초에 허윤자가 변수를 만들었다. 농구는 분위기싸움이라고 했던가. 홈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삼성샘영은 안 맞던 슈팅 영점까지 맞춰지면서 우리은행을 빠르게 따라잡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하나는 연이어 던진 세 번의 3점포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허윤자도 3점 라인 바깥 왼쪽 지역에서 던진 슈팅이 림을 갈랐다.
엠버 해리스의 투입도 절묘했다. 엘리사 토마스가 3쿼터 13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해리스는 큰 몸집으로 우리은행 장신 센터 존쿠엘 존스를 높이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존스는 부담을 느낀듯 3쿼터까지 잘 들어가던 슈팅이 4쿼터에 림을 외면했다. 결국 삼성생명이 후반 몰아치기로 우리은행을 긴장케 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공격에서 해리스의 터치 아웃으로 공격권을 잃었다.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결과는 바뀌었을 지도 몰랐다. 이후 연장으로 향한 삼성생명은 존스와 임영희의 쐐기 득점이 나온 우리은행에 패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지만 홈구장을 채운 관중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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