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19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내 인생의 사진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왔던 삶과 지향점 등을 공개했다. 안희정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렸던 신문 사진을 제시하며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1980년 5월23일 신문에 실렸던 당시 상황을 전하는 사진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사진을 소개하며 "(당시) 모든 신문에 도배한 최초의 광주 시민항쟁 모습이다. 당시 광주사태라고 했다"면서 "제가 이 신문 사진을 봤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후) 말할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저 시민들 곁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수히 많은 죽음 끝에 그렇게 5월이 끝났다"면서 "저는 그 뒤 여름방학을 지내고 나서 광주항쟁과 김대중내란음모에 의심을 한 죄로 학교에서 제적당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정치인 안희정, 이 사진은 제 출발점"이라며 "그래서 민주주의자로서 저는 민주당과 이 역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혁명하겠다면서 고등학교를 관둔 것으로 유명하다. 안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인생의 변곡점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라는 정당을 자신의 정당으로 받아들인 이유 역시 같은 이유였다는 설명이다.
어린 시절 혁명을 꿈꿨던 안 후보는 동유럽의 몰락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을 통해 민주주의자로 거듭났다고 밝혀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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