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19일 대선 예비 후보 TV토론회에서 적폐 청산과 통합 중 우선 과제가 무엇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대선예비후보 5차 토론회에 참가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 시장은 “부패한 청산 세력과 손잡으면 청산이 불가능하다”면서 “명시적으로 대연정처럼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과 손잡는 게 아니라도 뿌리가 같은 기득권자들과 실제로 손잡고 있으면 기득권 대연정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향해 동시에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의 ‘대연정’과 문 전 대표의 대규모 인사 영입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 시장은 이어 “우리 국민들이 진정 바라는, 제대로 된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폐 세력 청산이 중요하고 공정한 나라 만들기 위한 대전제”라면서 “대연정이나 실질적 기득권 대연정 형태로는 청산 개혁도 불가능하고 변화도 불가능하고 국민이 바라는 새 나라, 공정한 나라도 만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의 의회 구조는 앞으로 3년 그대로 가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하고는 대화와 타협이 없다고 하면 의회 정치가 정지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234표로 탄핵안 가결시킨 것 처럼 통합의 리더십을 다음 대통령이 가져야 한다”면서 “거기에 기초해서 개혁을 추진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과 통합은 임기 5년 내내 계속 해야 할 과제이며 따로 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시급하게 단기적으로 성과내야 할 것은 일자리 만들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폐청산 통해 우리 사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고 또 국민들에게 공평한 세상 만들고 국민들 편 가르지 않는 세상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합”이라면서 “통합은 정강정책 다르고, 정치 철학이 다른 정치세력과 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말해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각을 세웠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