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주주들에게 올해 목표한 508만대 글로벌 생산·판매 계획을 달성하고, 미래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이 사장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17년 글로벌 경제는 저유가와 신흥시장 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과 각종 정치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자동차 시장 또한 정체 혹은 침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 된다"며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금년도 목표한 508만대 글로벌 생산·판매 사업계획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층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 연말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그랜저의 판매 모멘텀을 해외 시장에서 이어 가겠다"며, "동시에 올해 신규 차급에 새롭게 출시하는 소형SUV, 고급 소형 승용 라인업과 다양한 상품성 강화 모델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유럽 고성능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차량 전동화와 자동차-ICT 융합을 주도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ICT 기업과 외부 연구기관 등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시장에 대비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모든 임직원들이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를 내재화하고 '고객 최우선의 제조철학'을 구축하겠다"며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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