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속 팀으로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쾌투했다.
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회초 구원등판 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선발로 나선 트레버 로즌솔, 조시 루카스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인 J.B. 슈크를 공 세 개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 토미 필드는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세 번째 타자 에두아루도 에스코바 역시 초구를 공략했다. 에스코바는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존 라이언 머피를 공 세 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4회를 마쳤다.
오승환은 5회부터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 넘겼다.
오승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두 경기 승패 없이 2이닝 3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13.50를 기록하게 됐다.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맞고 3실점 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호투하며 예전의 강력한 모습을 되찾았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휴식을 취해 오승환과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이날 후보 선수를 위주로 경기에 내보냈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박병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25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 7득점이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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