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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완도호랑가시로 명품 가로수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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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완도호랑가시로 명품 가로수길 만든다 완도호랑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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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 재배연구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송귀)가 난대수종 가운데 완도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완도호랑가시에 대한 가로수 재배시험을 본격 추진한다.


완도호랑가시(Ilex ×wandoensis C. F. Mill. & M. Kim)는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미국 출신의 민병갈 박사가 1978년 완도지역 식물 탐사 중 발견한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이다. 높이 2~3m 정도 자라는 늘푸른 작은 나무로 9~10월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해 겨우내 빨간색으로 달려 있어 관상가치가 높아 조경수 등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전남지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대 이동으로 난대수종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가로수의 경우 난대수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8%에서 2015년 1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난대수종의 대량 번식 및 재배관리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완도군이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완도호랑가시 가로수 특화를 위한 대량 증식 및 재배 연구를 의뢰함에 따라 3월 초 완도호랑가시 대량 번식을 위한 파종·삽목 등 증식시험을 실시했다.


앞으로 가로수용으로 활용 가능한 재배기술 정립을 위한 노지·컨테이너 재배시험 등을 실시하고, 열매 등의 성분분석을 실시해 신소득작물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완도호랑가시 이외에도 다양한 난대수종에 대해 각 수종별·용도별로 규격화·표준화된 대량 생산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오송귀 소장은 “완도호랑가시 가로수용 재배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전남만의 특색 있는 가로경관 연출과 이를 통한 새로운 소득 창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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