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삼성전기에 대해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 적용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9월 출시할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노트8과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9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듀얼카메라모듈과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의 높은 매출 증가로 올해 1027%, 내년 47.3%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40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는 갤럭시S8의 본격적 양산으로 매출은 1조6682억원으로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듀얼카메라 채택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참관을 통해 듀얼카메라 적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올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프리미엄폰에 듀얼카메라는 기본 사양으로 인식되고 있고, 애플 역시 올해 9월에 2개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올해 중화권 카메라모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49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내년 갤럭시S9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카메라모듈의 전체 매출은 내년 3조2500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 각각 31%, 2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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