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영어로 읽는 동화마을 운영, ‘동화가 있는 벽화사업’, ‘꽃으로 피는 빙고마을’ 등도 추진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반포대교 북단에 위치한 서빙고동은 조선시대 얼음창고가 있던 동네다. 2.82㎢ 면적에 1만40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동네 일부가 한남 재정비 촉진지구로 묶인 이래 다소 낙후된 이미지를 안게 됐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서빙고동주민센터가 지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꽃으로 피는 동화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 행복을 공유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영어로 읽는 동화마을 ▲동화가 있는 벽화 ▲꽃으로 피는 빙고마을 ▲잠자는 책을 꿈꾸는 아이로 ▲파란 하늘을 품은 빙고둥이 영화관 등을 계획 중이다.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인 ‘동화마을’은 16일부터 6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총 12회) 진행된다.
운영 장소는 동주민센터 3층 청소년 휴카페 ‘반올림’이며 초등학교 1~2학년생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이수정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대표 등이 맡았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동화마을 프로그램은 서빙고동주민센터와 용산도서관, 서빙고초등학교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된다. 업무협약식은 16일 오후 2시 30분 주민센터 6층 회의실에서 열리며 이후로도 3자간 협조 아래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동화가 있는 벽화사업’은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재능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5월부터 봉사자 교육에 나서 10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 동은 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째 벽화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꽃으로 피는 빙고마을’사업은 벽화사업과 연계해 골목 담장 걸이용 화분을 설치, 동청사 전면 주차공간을 작은 꽃밭으로 조성하는 등 동네를 화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도 동은 기증 도서를 주민들과 무료로 나누고(잠자는 책을 꿈꾸는 아이로)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상영(빙고둥이 영화관)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동은 청소년 휴카페를 활용해 빙고 공부방과 빙고 클래스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개강하는 빙고 공부방은 중학교 3학년생 4명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1시간 내외로 내신 국어 교과를 가르치며 참가자는 수시로 접수한다. 운영 주최는 서빙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현재 진행 중인 빙고 클래스에는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 미술교실(빙고 아뜰리에)과 천연 화장품 만들기 교실이 있다. 참가 비용은 1만~2만원 내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빙고동주민센터에서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서빙고동이 꽃피는 동화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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