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성실 채무조정(워크아웃) 대상자에게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는 '재도전-론'을 이르면 3월말부터 시행한다. 성실 채무조정 대상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아 9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완제)한 사람을 말한다.
도는 13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도내 채무조정 성실 상환자의 경제적 회생을 돕는 '재도전-론'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도전-론은 20억원 규모로 지원되는 무담보 저금리 소액대출이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20억원 전액을 도비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들에게는 긴급 생활자금, 학자금, 운영자금, 시설자금, 고금리차환자금 등의 형태로 ▲무담보 ▲연 2.5% 금리(학자금 연 1%) ▲5년내 원리금 균둥분할상환(비거치) 조건으로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된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예산 출연을, 신용회복위원회는 대출실행 및 대출금 사후관리를,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원금 대여와 사업운영ㆍ관리를 각각 맡는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대상으로 재무컨설팅 등 경제적 자활지원 사업도 펼친다.
도는 최근 과중채무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는 도민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고,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도중에 긴급생활 자금 부족으로 다시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재도전-론'을 시행하게 됐다.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재도전-론이 실패를 딛고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도내 금융 취약계층에 재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저금리 자금뿐만이 아니라 무상으로 재무 컨설팅을 제공해 이들의 경제적 자활방향을 함께 찾도록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재도전-론과 굿모닝-론,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운영 등 도의 각종 서민금융지원 사업ㆍ정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도전-론은 오는 3월말부터 도내 신용회복위원회 지점에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031-888-5550),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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