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어제(13일) 경기도 구리 롯데아울렛 현장 방문
중국 사드 보복 속 현장경영 속도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차별 보복에 직면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사드 보복과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재개 등 내우외환 속에서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정공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경기도 구리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이날 수행원만 데리고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12월 오픈한 롯데아울렛은 롯데가 경상북도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받기로 한 남양주 군용지 인근에 위치한다.
그동안 신 회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직후 어김없이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바로 다음 날(2016년 9월30일) 신 회장은 롯데의 홈타운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 모든 매장을 돌아봤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특검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을 직접 방문했다. 당시 신 회장은 출금금지 조치를 당한 직후였지만 새로 오픈한 롯데몰 은평을 방문, 사업현장을 직접 챙기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롯데월드타워(1월4일)와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1월8일)에 이어 설 연휴(1월21일)에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문정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 허가를 앞두고 최종 소방점검이 이뤄졌으며, 신 회장은 직접 소방점검에 참가해 롯데월드 안전성을 꼼꼼하게 살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지난해 6월 특허만료로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심사에서 기사회생, 지난 1월5일 재개장한 매장이다.
한편, 신 회장은 최근 롯데가 중국의 사드 보복 표적으로 부상하며 중국내 불매운동과 중국 당국의 행정조치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선 '차분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무차별 보복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될수록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탓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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