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12일 더불어민주당의 2차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됐다. 1차에서 163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최종 선거인단 수는 얼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자 등록을 접수하고, 2차 선거인단 모집도 시작했다"며 "지난 1차 선거인단 모집에 163만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2차 선거인단 모집에도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인단 모집은 이날부터 10일간 진행된다. 일부 주자들의 요청으로 7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집기간이 이 같이 연장됐다. 각 캠프 간에 우군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1차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했으며, 총 163만37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모집을 시작해 하루 평균 8만명 가량이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한 셈이다.
당 내부에선 2차 선거인단 모집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끌어낸 촛불민심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이와 관련 각 캠프의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이다.
당장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내 주자들은 선거인단이 커질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선거인단이 많이 모일수록 민심이 적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유리하단 계산을 하고 있다. 현재 문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선거인단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시장도 선거인단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는 데에 같은 입장이다.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된 다음날인 22일부터는 전국 250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전국동시투표가 진행된다. 이후 투표 과정을 거쳐 내달 3일 누적 과반득표자가 나오면 본선 후보를 확정하고 경선은 종료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해당 경우엔 4월8일이 돼서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