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측 "장시호가 실질적 운영" 주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씨 아이디어이며 자신은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장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자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검찰이 "영재센터의 오너는 최씨가 맞느냐"고 묻자 "맞다"면서 "영재센터 설립 계획은 2014년 12월부터 시작했고, 이모(최순실)가 서울대 출신 사람들과 추진하던 영재교육원 사업이 이후 김동성(쇼트트랙 선수)과 이모가 만나면서 동계스포츠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최씨 지시로 2015년 7월 말경 영재센터 직원과 함께 최씨 집에서 영재센터 예산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씨 집 안 방에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A4 용지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 간 독대 순서가 적힌 것을 우연히 봤고, 이를 특검 조사에서 그림으로 그려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순실씨 측은 "장씨와 김동성씨가 '은퇴한 선수들의 재능을 기부해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해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센터 예산과 조직 운영,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장씨가 주도적으로 움직였고,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도 장씨라는 주장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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