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위기상황에서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굳건한 의지를 다져달라"며 "보수 대통합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아픔과 안타까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이 순간 이후부터라도 언행을 자중하고 겸허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심판 과정이나 내용, 특검 수사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의문점을 제기했고 공정한 수사와 심판이 나오길 기대해왔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헌법재판관 8인 전원합의에 의해서 일단 결정이 나온 이상 우리 당의 입장은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있게 유지하고 견지해나가는 모습을 의연하게 보여달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일치단결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뭉쳐서 가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파세력이 득세를 하고 대통령이 다 된 양 대세론을 펴고 불안한 안보관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스스로의 노력하지 않으면 존재할 의미를 갖지 못한다. 국민들이 우리 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재평가할 수 있도록 옷깃을 여며달라"고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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