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육성 성공 노하우 베트남 전파… 워킹스페이스 제공 등 금융 인프라 지원, 韓직원 멘토링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베트남 현지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이 현지 기업 선발을 완료하고, 10일부터 본격 협업을 시작한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신한지주는 현지 시장 조사와 협력 네트워크 개발 등 약 1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이번 베트남에서는 30여개의 현지 스타트업 기업이 응모한 가운데 최종 5개 기업이 선발됐다.
신한지주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 신한은행을 포함한 각 그룹사로부터 사업화에서 투자유치까지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2015년 출범해 현재 3기가 진행 중이다. 총 40여개 스타트업 기업이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이 같은 국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난 데다 ICT기술 발달 등 현지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에는 신한의 금융 노하우가 공유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한 입주 사무공간 등 인프라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현지 ICT 기업, 창업 지원 단체, 현지 대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멘토그룹으로 참여해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랩 오픈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석학으로 불리는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AndreasM. Antonopoulos) 교수가 베트남을 방문해 강의를 진행했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베트남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도 준비를 마쳤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오픈을 계기로 현지 핀테크 기업들과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한베트남은 핀테크 기업과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글로벌에서 '기술과 금융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모델'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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