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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더 크게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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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음식점 등 사업다각화
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안건상정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빙그레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변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김호연 전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이후 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식품과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 및 급식업, 라이선스업 등의 사업 목적이 추가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다각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빙그레는 1992년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라면, 베이커리사업에서 실적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빙그레는 부채비율이 4000%를 넘었고 자본 잠식 상태였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은 이미 지난 2014년부터 간접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로 빙그레는 가정간편식(HMR)류인 냉동밥 카오팟(태국식 볶음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출시해 판매를 지속하는 중이다. 또 지난해 3월 오픈한 동대문의 옐로우카페가 예상 밖의 인기를 끌면서 올해 4월에는 제주도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올리브영과 공조한 바나나맛우유 바디제품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목적이 정관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 추진 및 이익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관의 사업 목적을 확대,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사업다각화는 빙그레의 최대주주인 김 전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던 김 전 회장은 2010년 천안을 지역구 재보선에서 당선돼 2012년까지 국회의원직을 수행했다. 이후 보수적 경영으로 펼쳤던 빙그레가 김 전 회장의 복귀 이후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체됐던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주가도 상승 추세다. 빙그레의 주가는 지난해 9월 19일 장중 5만3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8일 종가 6만4800원으로 17% 이상 오르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로우카페와 바나나맛우유 바디제품의 경우 수익은 작지만 간접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사업 목적이 확대되더라도 사업다각화는 매우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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