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여성 맞춤형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색조 화장품 판매에 본격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9일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화장품 제조업체 '비씨엘'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서다.
0720이란 명칭은 신조어 'ㅇㄱㄹㅇ'('이거 레알'의 자음)에서 나왔다. 10대 여성들이 오전 7시20분에 등교를 위해 바쁘게 서두르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0720은 여성의 색조 화장 필수 아이템인 틴트(8종), 팩트(3종), 아이라이너(5종), 클렌징티슈(2종), 선크림 등 총 19종으로 구성됐다. 피부가 민감하고 연약한 10대와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대 여성을 겨냥해 출시된 만큼 자극이 없고 촉촉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해 성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도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번 0720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타깃 상권 30개점을 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중 전국으로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은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면서도 "편의점만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면 고객 신뢰도와 매출 개선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화장품 등 헬스앤뷰티(H&B) 카테고리 매출은 1년 전보다 15% 넘게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은 2014년 7.1%, 2015년 12.3%, 2016년 15.8%로 계속 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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