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항만물동량 1억3309만t 전년비 4.1%↑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전국 항망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1억3309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 최근 4년래 최대 물량이다.

이 가운데 수출입화물은 1억772만t으로 전년도 1억1020만t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연안화물이 253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1만t 보다 크게 증가했다.

대산항 물동량은 11.1%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울산항과 부산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0%, 7.1% 증가했다.

반면 평택·당진항은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3.4%, 광양항은 1.1% 감소했다.

품목별로 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15.2%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시멘트와 기계류도 각각 13.2%, 13.0% 증가했다. 철재와 양곡은 각각 12.8%, 9.5%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9536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대산항은 유류품목 증가로, 동해·묵호항은 유연탄 소비 증가, 동해지역 시멘트생산업체 연안운송물량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늘었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 수출입 실적 부진과 유연탄 소비 감소로, 부산항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감소와 기계류 수입 감소 등으로 물동량이 줄었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218만2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125만5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반면, 환적화물은 82만3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162만4000TEU를, 인천항도 16.0% 증가한 24만3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지난해보다 9.5% 감소한 17만4000TEU에 머물렀다.

한편 1월 세계 10대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860만TEU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11.4% 증가한 328만TEU를 처리했으며 싱가포르항은 262만 TEU(5.4%↑)를 처리해 2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6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