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김환기(1913~1974) 화백의 푸른색 전면점화가 27억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홍콩 완차이 ‘르네상스 홍콩 하버 뷰 호텔’에서 열리는 제21회 홍콩 경매에 한국 근현대 작가 및 해외 유명작가 작품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 총 60점·100억 원(낮은 추정가 기준) 규모다.
특히 김환기의 전면 점화 '18-II-72 #221' 작품이 이목을 끈다. 동경, 파리, 서울을 거쳐 뉴욕에 정착해 활동한 김환기는 특히 뉴욕시대에 푸른색의 전면 점화를 많이 그렸다. 이번에 나온 작품도 푸른색 계열로 가로가 긴 캔버스에 녹색을 주조색으로 하며, 두 개의 부채꼴 패턴으로 구성됐다.
출품작은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줘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김환기 특유의 점, 선, 면의 조화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으로 27억~40억원 사이다.
김환기는 한국 근현대 작가 중 최고 경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란색 점화('12-V-70 #172'·1970)는 홍콩경매에서 63억 2626만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인 'With Winds'(1990)는 9억~13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세계 미술 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를 비롯해 신디 셔먼, 조엘 샤피로,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해외 작가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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