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극적인 대책으로 도시 이미지마저 실추 우려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전남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공원 조성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로 인해 주변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남산공원 조성공사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29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남산공원이 완공되면 돌산대교와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비롯한 가막만을 최적의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는 원도심 마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는 남산공원 조성공사 부지인 예암산 일원에 대해 진입도로와 주차장 등 1단계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 진입도로와 주차장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로 절개지 법면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남산동 일대 마을 쪽으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돌산대교와 남산동 해안가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공사현장에서는 매일 덤프트럭이 토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대책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지막을 설치했지만 높이가 낮아 무용지물이 되고 살수차 역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최모(45·서울시)는 “돌산대교를 건너 해안가를 관광하다가 산 쪽에서 밀려오는 흙먼지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며 “도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살수차를 이용해 비산 먼지를 방지 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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