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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등 오산기지 도착… 배치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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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일부장비가 오산기지에 6일 도착했다.


7일 군 관계자는 "사드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등 일부 장비가 C-17 전략 수송기로 오산기지를 통해 들어왔으며 나머지 장비가 연이어 들어온다"며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이달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과 무관하며 오로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기지를 통해 들여온 장비는 발사대 2기 등이며 나머지병력들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때문에 성주골프장의 사드배치 시기를 5~6월로 계획해왔지만 더 빨라질 수 있다. 성주골프장의 사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공여, 기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쳐 배치된다. 환경영향평가 뒤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간을 따져보면 일러야 6~7월 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이어 33㎡ 이하 부지에 대해 적용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보고 관련 준비를 진행중이다. 미군에 공여될 부지 규모는 한미가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개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간에 논의 속도가 빨리 이뤄진다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5월안에 배치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외에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백악관도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에 발사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사드' 포대의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입장을 이같이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사드 1개포대는 AN/TPY-2레이더와 발사통제장치, 발사대(6문), 발사대당 8발의 미사일로 구성됐다.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 요격용까지 포함하면 1조 5000억원 가량이다.


군 관계자는 "오산기지를 통해 들어온 사드는 주한미군기지 모처에 배치했다가 성주골프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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