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아파트관리 주민학교를 개설·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관리비 거품을 빼고 주민 갈등을 줄이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파트관리 주민학교는 관리비 투명화 등을 위해 2013년 처음 실시됐으며 지난해까지 관리소장 183명, 동 대표 361명, 입주민 452명 등 996명이 수료했다. 올해는 주민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해 아파트관리 주민학교 4회, 아파트 단지로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주민학교 10회의 일정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아파트관리 주민학교의 경우 4~11월 4기에 걸쳐 일반 시민, 동 대표,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시청 신청사 2층 회의실에서 실시되며 기수 당 12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관련 분야에 경력과 현장 경험이 있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주택관리사, 층간소음 전문가, 아파트 공동체 분야 전문가가 주택법령, 아파트 관리비, 공사·용역·주택관리사업자 선정, 회계처리·감사 방법, 층간소음 해결 방안, 공동체 활성화 등에 대해 강의한다. 수료자는 공동주택관리법상에서 규정하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운영 및 윤리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찾아가는 주민학교는 수요 조사, 자치구별 안배 등을 고려해 10개 단지를 선정한 뒤 4~12월 진행된다. 공공전기료 등 관리비 절감 방안과 공동체 활동 우수사례 등이 주 교육 내용이다. 2015년 시작된 찾아가는 주민학교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22개 아파트 단지에서 635명이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수강생은 자치구 주택부서 추천으로 모집하며, 수강 인원에 미달할 땐 통합정보마당 홈페이지(http://openapt.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맑은 아파트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주민학교를 통해 아파트 입주민의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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