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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지도' 홍역 행자부, '여혐' 이미지 개선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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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기 앞장"...여성간부 공무원 비율 증가 홍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출산 지도의 여성 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행정자치부가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간부 및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유리천장' 깨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홍보한 것이다.


6일 행자부에 따르면, 최근 3년새 행자부 내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9.4%에서 2015년 10.5%, 지난해 11.6%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현재 전체 4급 이상 공무원들은 354명인데, 이중 여성은 41명(11.6%)에 달한다.

특히 행자부는 여성 공무원을 주요 보직에 과감히 발탁하고 있다. 김혜영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경력개방형) 등 4명의 국장급, 송경주(45세·행시41회) 교부세과장 등 17명의 과장급(부이사관·서기관) 등 총 21명의 여성 간부들이 주요 보직에서 재직 중이다.


송 과장의 경우 행자부 예산의 97%에 달하는 40조원 이상을 전국 174개 지자체에 배분하는 권한을 지닌 교부세과장에 정부 수립 이래 최초 여성 과장으로 임명됐다.

김명희 센터장은 정부의 정보시스템 통합 운영과 정보보호?보안관리 컨트롤타워의 책임 관리자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 본부장 추신의 '정부 헤드헌팅 여성공무원 제1호'다


지난해에는 기획조정실의 선임 과장으로서 행자부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획재정담당관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김주이(47세·행시39회) 과장이 임명됐었다. 김 담당관은 현재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해 현재 교육파견(국립외교원) 중이다.


행자부는 또 2015년 헌법상 국정최고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운영과 정부의전행사 및 국가상징 관리를 총괄하는 의정관(김혜영·국장급)과 온라인 홍보를 총괄하는 온라인 대변인(최영선·4급 상당)에 ‘정부 수립 이래 최초 여성’을 임명한 바 있다.


행자부는 현재 전체 인원 중 약 30%가 여성이며, 과장급 이상 보직을 갖고 있는 여성 공무원은 21명이다.


한창섭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자급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여성공무원이 진출하여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문화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해 말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온라인에 출산 지도 사이트를 만들고 그 안에 가임기 여성 통계를 포함시키는 바람에 여성계로부터 "여성을 출산 도구로 여기냐"는 질타를 받았다. 행자부는 결국 해당 사이트를 폐쇄한 채 아직까지도 '수정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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