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순이익 101조4000억원 전망…지난해 순이익은 94조1000억원 추정
올해 1분기 순이익 예상치 29조8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1% 상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코스피 종목의 순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분기 순이익이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어서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1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14조7000억원에 2011년 이후 5개년도 순이익 달성률 평균인 88.4%를 반영한 숫자다. 예상치는 연초 대비 3.3% 상향됐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94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11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1.2% 오른 16조3000억원으로(시가총액의 76.3%) 역시 2011년 이후 최대치였다. 달성률은 65.3%로 타 분기 대비 낮지만 2011년 이후 4분기 평균치를 13.2%포인트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 7 위기를 극복한 삼성전자와 양질의 실적 개선을 이룬 삼성전자 외 코스피 종목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9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연초 대비 11.4% 올라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분기 순이익을 견인할 업종은 디스플레이"라며 "전년 동기 순이익 대비 235배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부채한도 협상, 유럽 정치 이벤트 산재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 3월 증시는 쉬어가는 국면"이라면서도 "다가오는 4월 1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춘곤증도 가시길 기대한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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