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원다라 기자]삼성전자는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와 경비원간의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1일부터 건설현장이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룸에 올린 해명글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유혈폭동과 한국인이 베트남근로자를 폭행했다는 내용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2시 55분경 베트남 엔퐁공단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건설 현장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근로자들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베트남인 경비 직원과 근로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 이는 출입카드에 등록되지 않은 일부 근로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비 직원이 보안 사무실로 데려가는 걸 다른 근로자들이 저지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베트남 현지 경비 직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문 인식기 오류로 출입카드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안 게이트 앞에 다수의 근로자가 모여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었다. 사망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폭행을 당한 경비 직원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받고 귀가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면서 "현장 정리를 위해 출동했던 베트남 공안 당국도 현장에서 촬영된 비디오 등을 통해 경비 직원이 다친 것 외에 더 이상의 폭행은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 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도 "출입구 지문 인식장치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보안요원들이 근로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며 "찰과상을 입은 직원 1명이 병원으로 후송 됐지만 찰과상 수준이라 곧 퇴원했다"고 말했다.
공장건설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부지에 삼성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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