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엘살바도르의 한 동물원에서 하마 한 마리가 처참하게 살해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국립 동물원에서 15살 된 하마 '구스타비토(Gustavito)'가 무수한 공격을 받아 온몸이 멍들고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3일 동물원 직원이 구스타비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수의사들을 동원해 소생시키려 노력했지만 26일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수의사들이 이 하마의 머리와 몸 전체에 걸쳐 피멍과 찢긴 상처를 발견했고, 치료 중에도 하마가 지속적으로 경련과 복통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 안에서는 금속과 돌덩이들이 발견돼 현재 엘살바도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동물원장인 블라단 엔리케스(Vladen Henriquez)는 하마의 "입 안이 상처로 가득했다"고 말하며 "보통 동물이 자기 방어를 할 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산살바도르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이 사건의 잔인무도함에 분노하며 하마 구스타비토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지 페를라(Gigi Perla)는 트위터에 "누구든 이런 일을 저지른 대가를 꼭 치러야 돼. 내 마음은 너와 함께 할 거야. 명복을 빌어"라는 글을 올렸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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